【속보】‘신종 코로나’ 이 시국에 ‘스페인 여행’, ‘유럽 여행’, ‘남미 여행’괜찮을까? 동양인에 대한 우려와 차별

스-랩!  스페인어 연구소

SLAB! NOTICIA

스-랩 속보는 외신을 번역·요약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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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페인어 연구소 SLAB의 힐다입니다.

 

 

 

며칠 전에 ‘스페인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하여 속보를 포스팅한 적이 있었죠.저도 올해 스페인에 갈 계획이 있었던 지라 여러모로 알아보던 중, ‘우한 폐렴’으로 처음 알려진 이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중에서 우리 블로그와 관련된 스페인은 안전한가에 대해 꼭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확실히 스페인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최신 내용을 저만 알고 있기 아깝기도 하고 여러분들께 업데이트하는 차원에서 다시 속보 포스팅으로 돌아왔습니다. 안전을 넘어 이 시국에 여행하는 것이 과연 좋을지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출처는 : EL PAÍS - UH NOTÍCIAS' Última hora

 

 

 

 

라 고메라' 섬 위치

 

 

02월 05일 현 스페인 상황

정말 스페인은 '신종 코로나'에 뚫렸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보다 훨씬 나은 상황입니다. 우리부터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31일, 스페인 보건부는 스페인 최초의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음을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스페인도 뚫렸다.". "점점 사라지는 청정지역"이라며 대대적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보도했습니다. 확진자는 '카나리아 제도'에 속한 '라 고메라'섬을 방문한 독일인 관광객 중 한 명으로, 감염되기 전에 독일인 감염자와 접촉했던 것이 알려지며 '3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편, 그와 동행한 나머지 4명도 함께 격리조치 되어 관찰 중에 있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입원 중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에 걸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결국 퇴원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그들은 격리되었던 병원을 떠날 수 있어 기쁜 소감을 전했으며, 의심 환자 시절 불안했던 심정을 친절한 의료진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또한, 현재 혼자 남게 된 확진자 동료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잘 지내고 있기 때문에 매우 평안하고 긍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한동안 에르미구아 보건소에서 지내며 지속적인 관리 대상이 될 것이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감염자와 접촉했다고 알려진 16명을 모두 색출하여 뚜렷한 증세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만일을 대비해 모든 '의학적 지침과 절차(프로토콜)'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들 중 누구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에 스페인 당국은 전염병 확산 방지와 통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방심은 금물이라며 국민들과 스페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우려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모든 절차를 이행할 것을 전했습니다.

 

 한편, 우한으로부터 긴급 환송된 21명의 스페인 국민들 또한 같은 절차로 병원에 격리 입원 되어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그들 또한 앞선 16인과같이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통제 아래 마드리드 군 병원 '고메스 우야'에 격리되었으며 결국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두 전병의 최대 잠복기로 알려진 14일 동안 관찰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바르셀로나 지역에서 감염 환자로 의심받던 8살의 아이도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알려진 스페인 '우한 폐렴'확진자는 총 1명입니다. 그마저도 스페인 국민은 아니며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0일이 지난 지금은 매우 호전되었고 고열 증세도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코로나 감염 위험 지역이라서, 또는 점점 확산할 추세인지 확인 중이신 분들에게는 아주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죠. 우리나라보다 훨씬 안전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청정구역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니까요.

 

 

 

 

 감염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니 여행을 감행하면 되지 않을까?

 

 

 

 

주 경제활동이 관광사업인 스페인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말리고 싶습니다. 그나마 전 세계 언론에서 조금 잠잠할 때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 이유는 스페인어권 국가들 사이에서 '중국인 혐오', '동양인 혐오' 움직임이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가서 감염될 확률은 우리나라에서 머무르는 것보다 낮아서 여행 자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좋은 기억을 쌓기 위해 가는 것인데 어떤 대우를 받을지 모른다는 것이죠.

 

으레 하는 말이 아니라 주스페인 중국대사관에서도 "문제는 중국인들이 아니라 바이러스다."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으며, 스페인 정부 역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외국인 차별'은 자제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물론 스페인어는 같은 말 중복을 꺼리기 때문에 여기서 말한 '동양인'은 그냥 '중국인'을 지칭하는 일종의 비슷한 말로 쓰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오랜 해외 생활을 돌이켜 보면 중의적인 표현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들에겐 '중국인'인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다 똑같은 동양 놈들' 일 수도 있거든요.

 

"나는 중국인이 아니고 한국인이야."라고 밝혀본들 이미 '혐오감'을 보이는 이들에겐 의미가 없는 행동일 겁니다. 우리도'에볼라 바이러스'나 '메르스 사태'때 중동 사람들과 아프리카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경계하게 됐었잖아요? 그런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원인이 '잘못된 동물 섭취'로 일파만파 소문이 커지면서 안 그래도 자신들이 취급하지 않는 식재료를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지역의 사람들이었는데 거기에 불을 지른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식재료 섭취하는 민족'에는 우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스페인어권 언론에서도 감염지역을 공개하고 현재 상황을 우리나라만큼이나 보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감염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을 그들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중국과 가깝기도 하고요. 잠시 유튜브 댓글 반응을 보여드리며 설명하겠습니다. 아래는 'BBC 월드' 공식 채널의 반응들입니다.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남기는 댓글이라. 스페인 반응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참고하

긴 좋겠죠.

 

 

 

 

 

 

 

 

 

"한국도 바이러스에 감염됐나요? 제가 그쪽으로 여행 가고 싶어서요."

 

 

 

 

 

 

 

 

 

 

 

 

"중국인들은 절대 멕시코로 들어오게 해서는 안 돼."

 

 

 

 

 

 

 

" 이번사태로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냥 이젠 동물들을 그만 먹었으면 좋겠다는 거야. 게다가 대부분은 생으로 먹어버리

잖아. 그런 것은 야만스러운 행동이지(인간적이지 않다/도의적이지 않다) 그리고 더 이상 먹지 말아야 바이러스 보균 동물

을 피할 수 있을 것이고 전 세계가 그런 것 때문에 위험에 처하진 않겠지.."

 

 

 

 

 

 

 

 

"뭐든지 다 먹어치워 버리는 중국인들이랑은 놀지 말아야지"

 

 

 

 

 

 

 

 

 

"나는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중국을 위해 기도해요/pray for china", 아니 "중국의 동물들을 위해 기도해요 / pray for

the animals in china"라는 캠페인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걱정이야. 왜냐면 잡아먹으려고 대학살을 하던지, 나중엔 인

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그걸 방지하느라 대학살을 하든지 하잖아. 잘 생각해보면 인간들이 학살하는 거라니까. 병도,

바이러스도, 전쟁도, 오염도 전부...."

 

 

 

 

 

 

 

 

 

"나는 그냥 이 말만 하고 싶어. 이제는 이상한 동물들 좀 그만 먹었으면 좋겠어. '박쥐 탕'을 먹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똑

똑히 봤을 거 아니야. 그냥 먹을만한 가금류나 물고기 같은 동물들을 먹으면 얼마나 많은 병들을 예방할 수 있겠냐고. "

 

 

 

 

 

 

 

 

"아시아인들에게 향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대해서 다뤄주세요. 그리고 그 전염병이 라틴아메리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얼마만큼 큰 규모의 재앙을 앞두고 있는 것인지 다뤄 주세요. 그리고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될까요?

저 전염병이 독재자가 물러나는데 도움이 될까요?

 

 

 

 

 

"

 

 

 

"이제는 이상한 동물을 먹는 것을 금하긴 할까요? 예를 들어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개라든지, 고양이라든지 쥐라든지..."

 

 

 

 

 

"어째서 청정지역인 국가들에서는 바이러스가 생겨난 지역 사람들의 입국을 허가하는 거죠?"

 

 

 

 

 

 

물론, 유튜브 댓글은 놀리는 댓글도 많고 별의별 의견이 많은 공간이지만. 전반적으로 통제해야 한다, 입국을 금해야 한다, 이상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현재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들을 모두 공개해달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한편, 개고기를 먹는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도 포함된 내용이기도 하고, 실제로 한국은 안전한가, 한국이란 이름도 언급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불이익이나 차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은 맞는 것 같습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이런 이슈로 교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죠 ㅠㅠ! 그래서 저는 안전한 것보다도 이런 이유로 말리고 싶습니다. 이상! 스페인 관련 '신종 코로나' 요약 포스팅이었습니다.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또 속보로 찾아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어로 관련 용어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전에 올려드린 '신종 코로나 안전 수칙', '관련 용어'를 포스팅한 게시물의 링크를 올립니다. https://spanishlab-slab.tistory.com/18

 

 

 03월 13일 갱신속보 링크 올립니다
【속보】 언제쯤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에 여행 할 수 있을까요? 현재 코로나 19 상황
https://spanishlab-slab.tistory.com/m/25

 

 

 

2020.02.05일 작성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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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da

-현 스페인어/포르투갈어 통번역가
-현 스페인어/포르투갈어 강사
-현 '스페인어 연구소 SLAB 유튜버'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 전공
-Colegio Anglo Americano 고등학교 졸업